본문 바로가기
CS/ISTQB Foundation Level

ISTQB CTFL 자격 시험 1트 합격 후기

by Ms.Digita1p0et 2025. 11. 14.

 

ISTQB 공부를 시작하다

올해 8월, QA 엔지니어를 목표로 방향을 잡으면서 ISTQB 자격증을 처음 제대로 알게 됐다.

국제 자격증이고, 응시료가 꽤 많이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

 

tmi) 국내에서 행정적으로 응시료 지원해주는 경로가 없다(기업 복지 지원이 있다면 부럽).

https://sten.or.kr/home/kor/M111881166/contents.do

 

STEN | 소프트웨어 테스팅 커뮤니티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테스팅 커뮤니티 STEN

sten.or.kr

 

ISTQB 자격은 Foundation Level부터 Advanced Level, 직무 특화 자격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QA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보면 우대사항에 ISTQB가 거의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8월 말 참여했던 현직자 커피챗에서도 ISTQB를 취득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건 꼭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험 일정을 찾아보니 가장 가까운 시험이 8월 마지막주였다.

조사해보니 평균 시험 준비 기간이 4~8주여서 다음 시험(10월)을 응시하기로 하고 시험 대비 8주 플랜을 세웠지만… 지키지 못했다.

문제는 실행이었다.

목표 설정은 잘했는데, 스스로 동기부여가 안 되던 시기였다.

정말 관심 분야가 아닌 이상 독학을 꾸준하게 끝까지 하기 어려웠다.

ISTQB에 대한 자료는 넘쳐난다. 무료 인강, 유튜브, 블로그, SNS 등등…

과연 Syllabus의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완독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추석 연휴 이후에 다시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었지만 결과는 😇

 

전환점: 제로원 스터디를 시작하다

10월 중순, 제로원(ZERO-ONE)이라는 IT 기상 스터디 플랫폼을 알게 됐다.

이 서비스의 특별한 점은 매주 랜덤 매칭으로 일대일 스터디가 진행된다는 것.

요일별로 면접자 / 지원자 포지션이 정해지고, CS 모의 면접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한다.

  • 지원자는 그날의 학습 주제와 참고 자료(노션, 기술 블로그 등)를 올리고
  • 면접자는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질문을 준비해
  • 합의된 시간에 실제 면접처럼 질문 및 답변을 주고받는다.

사실 제로원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ISTQB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제로원의 확실한 장점

직접 써보면서 공감한 제로원만의 플러스 기능과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다른 분야 개발자들과의 일대일 스터디

IT 분야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지만, 실무에서는 서로의 영역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확실히 더 강하다.

ISTQB 공부가 지겨워질 즈음, 백엔드 개발자 파트너 분이 정리해 온 데이터베이스, 인덱스, 트랜잭션 개념을 함께 공부하면서 리프레쉬되는 기분을 느꼈다.

새로운 CS 지식을 흡수하고 → 그걸 다시 질문으로 만들고 → 답을 들으며 재환기 시키는 구조라서 스터디 전/후의 차이가 체감될 수밖에 없었다.

2. CS 모의 면접이라는 구조 자체의 힘

CS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깨달은 점이 있다.

  • 질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 그 자체가 그 사람의 이해 수준을 드러낸다.
  • 답변을 어떻게 하는지 역시 마찬가지다.

면접자(질문자)와 지원자(답변자) 양쪽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아, 이 개념을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겠구나”, “이 답변은 구조가 아쉽다” 같은 피드백이 자연스럽게 쌓였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개념 간 관계를 파악하는 스터디가 이루어졌다.

이 경험은 ISTQB 개념 공부에도 특히 도움이 됐다.

ISTQB에는 여러 단원을 총망라하는 개념(테스팅 종류, 테스팅 기법 등)을 실제 예문 안에서 해당 개념과 1:1 매칭하는 유형의 문제가 많다.

제로원에서 습득한 학습 방식을 문제 풀이에도 그대로 연결시켰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3. 학습 자료 업로드가 필수

제로원은 일대일 스터디 준비를 할 때 학습 자료 URL을 올리는 것이 필수이다.

강제성으로 인해 개인 학습 결과물을 내가 보기에도, 남이 보기에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 다른 개발자들의 문서화 방식, 글쓰기 스타일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내 자료와 비교하게 됐다.
  • 노션으로 개념 구조화하는 연습을 반복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과정을 통해 ISTQB CTFL Syllabus 전체를 싹 정리하게 됐다.

처음엔 “CS 면접 질문 대비용”이었는데, 정리하다 보니 자격증 전 범위를 다 건드리게 되었다.

ISTQB 문제들은 ‘이 개념이 어느 단계에 속하는가’, ‘이 활동은 어떤 프로세스에 포함되는가’를 많이 묻기 때문에 특히 유용했다.

일례로 Napkin AI를 활용하여 테스트 프로세스를 도식화했다가 시험에서 효과를 체감했었다.

일대일 스터디 파트너분께 테스트 프로세스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Napkin AI를 활용해서 전체 흐름을 도식화했다.

  • 테스트 계획 & 제어
  • 테스트 분석 & 설계
  • 테스트 구현 & 실행
  • 테스트 종료 활동

이걸 단순히 각각의 챕터로 보지 않고,

  • SDLC 어디에 걸리는 작업인지
  • 단위 / 통합 / 시스템 / 인수 테스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 테스트 레벨과 테스트 유형이 어떻게 교차하는지

등을 여러 단원을 넘나들면서 한 장의 흐름도로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머릿속이 정말 정리됐고,

실제 시험에서 테스트 프로세스 관련 지엽적인 문항은 거의 틀리지 않았다.

정리하면서 공부한 게 아니라, 정리하다 보니 공부가 된 케이스였다.

4. 기상 스터디의 강제성

아침부터 제일 하기 싫은 개발 공부를 하게 만드는 구조이다.

물론 시간대는 조정 가능하지만, 일단 하루를 이걸로 시작한다는 장치 자체가 꽤 유효했고 아침부터 성취감을 느끼기 쉬웠다.

5. 매칭 토글 on/off로 심리적 안정감 제공

매주 스터디 매칭을 받을지 말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꾸준히 참여하는 분들은 그만큼 성실하고, 지식 공유와 학습에 진심인 경우가 많아서 스터디 깊이 자체가 다르다.

또, 구글폼 모집 → 선발 구조라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는 점도 스터디 몰입도를 높여줬다.

 

실제 공부를 위해 정리했던 노션 자료 모음

결과: ISTQB 1트 합격, 지금도 이어지는 스터디

제로원을 통해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었고, 관심 분야 외의 CS 지식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었다.

그 결과, ISTQB CTFL 시험은 한번에 합격했다.

제로원은 슬기롭게 공부 방향을 설정해서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격증 스터디를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었지만, 공부 방향을 스스로 설정하고 유지하기엔 이만한 환경이 없었다.

현재까지도 일대일 스터디를 매주 진행 중이다.

같은 분야에 계신 분들이어도 서로 다 다른 새로운 인사이트와 지식을 주셔서 매주 매칭이 설레고 기대된다.